반응형

     

     

     

    예전엔 몰랐지만 좀 더 살아보니 알게된 것들

     

    1. 가면 갈수록 도태되는 것 같은 사람과의 관계는 잠시 쉬어 가는 것이 해법일 때가 많다.

    예전에는 어떻게 해서든 개선하려고 노력했다면, 지금은 거리를 두는 것이 어느 정도 관계의 치유에 쉽게 도달하는 방법인 것을 알게 되었다.

     

    2. 욱하는 감정에 관대해졌다.

    누구나 욱하는 감정으로 사람을 대할 수 있다. 이젠, 기분에 휘둘린다고 해서 그걸로 사람 됨됨이를 평가하진 않는다. 하지만 어느 정도 기분을 가라앉힌 후 ‘사과’하는 사람, ‘사과’하지 않는 사람이 나뉜다. 상대방의 이러한 선택의 연속이, 그 사람과 함께 할지 떠나보낼지 결정짓게 한다. 좀 더 나아가서는 사과만으로 끝나고 ‘반성’까진 가지 않는 사람과, 사과를 하며 ‘반성’을 통해 그런 부정적인 일을 줄이는 사람이 있다. 여기선 그저 그런 지인과 놓치기 싫은 사람이 결정된다.

     

    3. 미움의 힘은 크다.

    전혀 어울릴 거 같지 않은 사람들이 어느 순간 잘 맞는 거 같다 생각이 들면, 분명 함께 무언갈 싫어하고 있다. 물론 오래가진 못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그 순간만큼은 엄청나게 강한 유대가 생긴다. 어쩌면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 이유는 쌓인 미움 같은 감정을 배출하는 것에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

     

    4. 예전에는 내가 가진 것을 뽐내기 바빴는데, 이젠 이대로 살면 누군가 알아주겠지 싶다.

    무언갈 과하게 뽐내는 사람들을 보면 “쟤 대단하다.”, “부럽다.” 보단 “쟤한텐 저게 유일한 자랑거리구나.” 하면서 연민 아닌 연민이 생기기도 한다. 정말 있는 사람들은 그 어떤 것을 뽐내기보다, 그 어떤 것을 자랑할 이유가 없어 뽐내지 않더라. 그러니까, 누군가에게 자랑일 법한 일이 아주 당연한 일상인 사람이더라. 그런 사람들은 구태여 자랑하지 않아도, 주변이 알아서 다 알아준다.

     

    5. 어릴 땐 아프거나 슬픈 일이 있으면 남에게 먼저 알리면서 위로받기 급급했는데, 이젠 남에게 선뜻 이야기하려 하지 않는다. 나의 약점을 먼저 말하는 순간, 그것이 또 다른 상처로 다가올지 모르기 때문에.

     

    6. 행복의 전부는 무탈에 있다는 걸 새삼 느낀다.

    하루 혹은 한 달 길게는 일 년. 나의 그 어느 기간을 ‘행복했다.’ 정의하는 건 ‘행운이 깃든다.’ 보다 ‘아무 일 없어 무탈하다.’에 가깝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흘러가는 게 가장 맘 편하다. 요즘 내 인생의 무소식이 아주 희소식이다.

     

    7. 난 다 알고 있는데! 이럴 땐 이렇게 해야 맞는데! 넌 틀렸는데! 오만한 생각을 접어 둔다.

    내가 아는 게 전부가 아니며, 모르는 것 또한 많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 난 얼마큼 모르는 사람일까. 더 지난 후에, 왜 그땐 이걸 몰랐지? 라는 생각이 얼만큼이나 들까. 경험을 통해 알게 되는 것. 시간을 빌려 차차 성숙해지는 것. 닳고 닳아 가며 제법 유해지는 사고. 나이가 먹어 갈수록 얻는 수많은 장점 중 하나이다.

    반응형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